엘크 코브 빈야드

Elk Cove Vineyards

미국 윌라멧 밸리 피노 누아의 역사 지표

비긴즈

엘크 코브는 미국 오레곤 지역의 윌라멧 밸리(Willamette Valley)에서도 가장 유서 깊고 신망 받는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오레곤 출신인 팻(Pat)과 조 캠벨(Joe Campbell)은 오직 장인 정신이 깃든 와인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로 와이너리를 설립하였으며,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와인 중 하나입니다.

본래 스위스 이민자였던 팻의 증조부는 1900년대 초반에 오레곤 지역 정착하였는데, 당시 척박한 오레곤주에서 재배할 수 있는게 포도 나무라고 생각하면서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게 금주령 이전부터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만들던 가족을 보고 자란 팻이 우연히 딸기를 재배하러 가서 같은 오레건 출신의 조 캠벨을 만나며 엘크 코브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와인 생산자로 활동하던 둘은 1974년 우연히 경사진 언덕에 남향으로 배수가 잘되는 토양과 아름다운 뷰를 가지고 있는 헛간을 발견합니다. 곧 포도나무를 재배하기에 최적이고 응축된 풍미를 얻기에 용이한 조건을 가진 이 땅을 알아보고는 바로 구매하였고, 그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포도밭에서 일하며 와이너리를 일구어냈습니다. 그 이후로 와인 산업이 발전하면서 지금은 오레곤 주에 700곳이 넘는 와이너리가 있지만, 당시만 해도 10곳이 안될 때였습니다.

엘크 코브라는 이름에는 소소한 일화가 하나 있는데, 1974년 설립 당시 우연히 40마리의 루즈벨트 엘크(Roosevelt Elk, 사슴의 한 종류)떼가 지나가는 것을 인상 깊게 보던 캠벨 부부는 엘크 떼의 이름과 마치 동그란 만을 닮았던 포도밭의 형태, 코브(Cove-작은 만)를 따서 엘크 코브 빈야드라고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포도밭과 양조

부르고뉴 뽀마르(Pommard) 지역의 피노 누아를 가져와 심고 가장 탁월한 포도나무 클론을 선별하여 다른 포도밭에도 심는 마살 셀렉션(Massal Selection-우수한 포도밭의 구성을 그대로 따서 다시 밭을 조성하는 농법)을 차용하는 등 근방의 와인 생산자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와이너리를 발전한 엘크 코브는 1985년 로버트 파커에 의해 오레곤주가 국제적 명성을 얻으며 함께 전세계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45에이커(약 18ha)로 시작된 이 와이너리는 현재 6개의 포도밭을 소유하면서 380에이커(약 153ha)까지 확장하였으며 남향의 가파른 경사에 배수가 잘되는 윌라켄지(Willakenzie)와 로렐우드(Laurelwood) 타입의 토양으로 덮여 있어 세계 최고 품질의 와인을 만드는데 적합한 환경 조건을 자랑합니다. 이 완벽한 떼루아에서 비개입주의, 유기농 지향, 지속가능한 농법으로 섬세하게 관리한 포도들은 짙고 깊은 엘크 코브만의 특징들을 만들어냅니다.

여전히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 운영되고 있는 엘크 코브는 1995년부터 합류한 2대 아담(Adam)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40년 간의 장인 정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