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인 콘스탄시아

Klein Constantia

남아공의 달콤한 보석과 전설이자 샤또 디껨의 라이벌  

비긴즈

클라인 콘스탄시아(Klein Constantia)는 1685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의 10대 사령관 시몬 반 더 스텔(Simon Van der Stel)이 콘스탄시아(Constantia)라고 이름 지은 사유지에서 시작되어 현재 세계 3대 스위트 와인으로 꼽히는 뱅 드 콘스탄스(Vin de Constance) 및 고품질의 레드, 화이트 그리고 스파클링까지 생산하고 있습니다. 1685년 사령관 시몬은 이곳에 뮈스카(Muscat de Frontignan)을 식재하여 고품질의 스위트 와인을 생산했으며, 1712년 시몬의 사망 이후 부동산이 분할되는 등 여러 사건을 겪었으나 1718년 해방된 노예인 요하네스 콜린(Johannes Colijn)의 손자가 매입 및 관리를 시작하여 1850년대까지 콜린 가문이 클라인 콘스탄시아의 와인을 생산했습니다. 아쉽게도 19세기 후반 남아공에도 필로세라가 번지면서 생산이 중단되었고, 양조 방법에 대한 기록도 소실되어 암흑기를 거쳤으며, 1980년대야 비로소 새로운 오너를 만나 재생산을 시작했습니다. 

클라인 콘스탄시아의 달콤한 와인 뱅드 콘스탄스는 지금도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을 포함해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존 애덤스(John Adams),  토마스 제퍼슨(Thomas Jefferson)까지 모두 이 와인을 사랑했으며, 영국의 대문인 제인 오스틴(Jane Austin)과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의 책에서도 여러 번 언급되었고, 프랑스의 황제였던 나폴레옹(Napoléon Bonaparte)이 유배지에서 위안을 얻으며 사랑했던 유일한 와인이 바로 뱅 드 콘스탄스입니다. 

2011년 유명 투자가 제넥 바칼라(Zdenek Bakala)와 샤를 하만(Charles Harman)에 의해 인수되어 전환점을 맞게 되는 콘스탄시아는 2012년, 1986년 스웨덴 최고의 소믈리에로 선정되었으며 성공적인 와이너리 경영자 커리어를 가진 한스 아스트롬(Hans Astrom)을 영입하며, 대규모 투자가 시작되었습니다. 보르도의 두 전설, 샤또 앙젤루스(Chateau Angelus)의 오너인 위베르 부아드(Hubert Bouard)와 샤또 꼬스 데스투르넬의 와인메이커이자 사장인 브루노 프랏(Bruno Prats)도 주주로서 클라인 콘스탄시아의 부흥을 이끌어 가고있습니다.

포도밭과 양조

남아공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유명한 와이너리 중 하나인 클라인 콘스탄시아는 케이프타운 남서쪽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케이프타운과 가까운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대서양과 인도양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두 대양의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현재 클레인 콘스탄시아는 초기 콘스탄시아에 식재된 포도밭의 일부로, 1685년 조성했던 900ha(헥타르) 규모의 원래 포도밭 일부분입니다.

양조에 사용되는 포도는 뮈스카 드 프롱티냥(Muscat de Frontignan)으로, 뮈스카 아 쁘띠 그랑(Muscat à Petits Grains)이라고도 하는데, 보트리티스(잿빛곰팡이)가 없는 잘 익은 포도를 사용하는데, 8헥타르 크기의 포도밭은 1983년경에 다양한 토양구조를 지닌 케이프 타운 언덕의 경사면에 뮈스카 품종이 식재된 것 입니다. 토양의 표면은 사암, 중간은 점토와 부식된 화강암, 아래쪽은 모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뱅 드 콘스탄스의 첫 빈티지였던 1986년 빈티지는 발효 후 18개월 동안 숙성되었으나, 현재의 뱅 드 콘스탄스의 양조 과정은 다양한 숙성 단계의 포도를 2개월을 걸쳐 숙확 후 산도와 당도의 균형을 맞추며, 일부는 껍질째 발효하고 나머지는 2주 동안 침용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발효가 끝나면 최대 5년간 배럴에서 숙성되면서 가벼운 산화 뉘앙스의 특성을 지닌 뱅 드 콘스탕스의 복합미가 형성됩니다.

클라인 콘스탄시아의 가장 중요한 와인은 뱅 드 콘스탄스이나, 이 외에도 훌륭한 소비뇽 블랑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소비뇽 블랑이 생산되는 포도밭은 베이(False Bay) 해안가 근처의 쿨링 효과를 누리며 부식된 화강암과 석회암 토양 위에 자리 잡고 있어 풍미와 산도가 좋은 포도가 생산됩니다. 특히 ‘클라인 콘스탄시아 메티스 소비뇽 블랑(Klein Constantia Metis Sauvignong Blanc) 루아르(Loire) 소비뇽 블랑의 전설 파스칼 졸리베(Pascal Jolivet)와 협업하여 만들어진 특별한 와인이며, 메티스는 프랑스의 붓꽃(Iris)과 남아공의 프로티아(Protea) 꽃이 합쳐진 라벨 그림을 가지고 라벨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클라인 콘스탄시아를 책임지고 있는 와인메이커 매튜 데이(Matthew Day)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출신이며, 남아공 최고의 양조학 프로그램이 있는 스텔렌보쉬 대학교(Stellenbosch University)를 졸업 후 프랑스, 미국, 호주의 유명 와이너리에서 경험을 쌓고 남아공으로 복귀했습니다. 2008년 클라인 콘스탄시아의 어시스턴트 와인메이커로서 새로운 시작을 한 그는 2012년 공식적으로 와인메이커의 자리에 올랐으며 2016년 유명 와인 평론가 팀 앳킨스(Tim Atkins)로부터 올해의 젊은 와인메이커로 선정되었습니다.